1편에서 용어를 정리했으니, 이번엔 실제로 써보는 거예요.
빈 양식 앞에 앉으면 막막하죠.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,
뭘 먼저 써야 할지.
이 글에서는 공정 하나를 예시로 들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채워볼게요.
예시 공정 — 원료 입고 및 이송 작업
창고에서 원료를 받아 생산라인으로 옮기는 작업이에요.
지게차가 들어오고, 작업자가 수작업으로 옮기기도 하는 흔한 공정이에요.
STEP 1 — 유해·위험요인 찾기
공정을 머릿속으로 한 번 쭉 따라가 보세요. 작업자가 뭘 하는지, 어떤 장비가 움직이는지, 바닥은 어떤지.
이 공정에서 찾을 수 있는 유해·위험요인은 이런 것들이에요.
- 지게차와 보행자 동선이 겹침
- 원료 포대를 반복적으로 들고 나름 (허리 부담)
- 창고 바닥 물기로 인한 미끄러짐
- 원료 포대 낙하 위험
한 번에 다 찾으려고 하지 않아도 돼요.
현장을 직접 보면서 작업자한테 물어보는 게 제일 빠르고 정확해요.
STEP 2 — 위험성 추정하기
찾은 유해·위험요인마다 가능성과 중대성을 매겨요.
- 빈도(가능성): 1~5점
- 강도(중대성): 1~4점
- 위험성 = 빈도 × 강도
| 유해·위험요인 | 가능성 ( 빈도 ) | 중대성 ( 강도 ) | 위험성 |
| 지게차·보행자 동선 겹침 | 3 | 4 | 12 |
| 반복 중량물 취급 | 4 | 3 | 12 |
| 바닥 미끄러짐 | 3 | 3 | 9 |
| 원료 포대 낙하 | 2 | 4 | 8 |
점수 기준은 사업장마다 다를 수 있어요.
중요한 건 기준을 한 번 정해두면 일관성 있게 쓰는 거예요.
STEP 3 — 위험성 결정하기
점수를 보고 위험성 수준을 결정해요.
| 위험성 수준 | 관리기준 | 비고 | |
| 1 ~ 3 | 무시가능 위험 | 현재의 안전대책 유지 | 위험작업 수용 |
| 4 ~ 6 | 미미한 위험 | 안전정보 및 주기적 표준작업안전 교육의 제공이 필요한 위험 | |
| 7 ~ 8 | 경미한 위험 | 위험 표지부착, 작업절차서 표기 등 관리적 대책이 필요한 위험 | |
| 9 ~ 10 | 상당한 위험 | 계획된 정비/보수기간에 안전감소 대책을 세워야 하는 위험 | 조건부 위험작업 수용 |
| 12 ~ 15 | 중대한 위험 | 긴급 임시안전대책을 세운 후 작업을 하되 계획된 정비/보수기간에 안전감소 대책을 세워야 하는 위험 | |
| 16 ~ 20 | 허용불가 위험 | 즉시 작업중단 (개선을 바로 실행해야하는 위험) |
위험작업 불허 |
예시 기준으로 보면 지게차·보행자 동선 겹침(12점)과 반복 중량물 취급(12점)은 중대한 위험으로,
긴급 임시안전대책을 먼저 세운 후 작업을 진행하되 계획된 정비·보수기간에 안전감소 대책을 세워야 해요.
바닥 미끄러짐(9점)은 상당한 위험으로 계획된 기간 내 대책 수립이 필요하고,
원료 포대 낙하(8점)는 경미한 위험으로 위험 표지 부착이나 작업절차서 표기가 필요한 수준이에요.
STEP 4 — 감소대책 세우기
위험성 결정에서 조건부 위험작업 수용(9~15점) 이상으로 나온 것들,
실제로 뭘 할지 적어요.
| 유해·위험요인 | 위험성 | 수준 | |
| 지게차·보행자 동선 겹침 | 12 | 중대한 위험 |
[임시] 작업 전 구두 통보 및 감시인 배치 [정비기간] 지게차 전용 통로 바닥 노란선 도색, 작업시간대 분리 운영 |
| 반복 중량물 취급 | 12 | 중대한 위험 |
[임시] 1회 취급 중량 기준 설정 및 즉시 교육 [정비기간] 핸드 리프트 도입 |
| 바닥 미끄러짐 | 9 | 상당한 위험 |
계획된 정비기간에 미끄럼 방지 테이프 부착 및 배수로 정비 |
| 원료 포대 낙하 | 8 | 경미한 위험 |
위험 표지 부착, 작업절차서에 적재 높이 기준 표기 |
여기서 포인트는 중대한 위험(12~15점)은
임시대책과 정비기간 대책을 나눠서 써야 한다는 거예요.
임시대책 없이 그냥 작업하면 안 되고,
그렇다고 정비기간 대책만 써두고 끝내도 안 돼요.
두 가지가 세트예요.
STEP 5 — 근로자 참여 확인
위험성평가는 근로자가 참여해야 해요.
법적 요건이기도 하고, 현장에서 실제로 일하는
사람이 유해·위험요인을 제일 잘 알기도 하고요.
참여 방법은 거창하지 않아도 돼요.
작성한 평가표를 같이 보면서 "이거 빠진 거 없어요?
더 위험한 거 있으면 얘기해줘요" 한 마디면 충분해요.
서명란에 확인 서명만 받아두면 돼요.
다 채우고 나면
공정 하나가 완성됐어요.
이걸 사업장 전체 공정에 반복하면 위험성평가표가 완성되는 거예요.
처음엔 공정 하나 채우는 데도 시간이 꽤 걸려요.
근데 두 번째부턴 훨씬 빨라져요.
한 번 틀을 잡아두면 그다음부터는 업데이트하는 작업이거든요.
위험성평가가 부담스러운 건 처음뿐이에요.
일단 하나 완성해보는 게 제일 빠른 길이에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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